또박또박 예쁜 손 글씨로 잠언을 따라 쓰다 보면 한글 쓰기 실력과 함께 지혜가 성장합니다.
말을 배우고 글을 익힌다는 것은 곧 사고의 지평이 확장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제 말과 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지요.
또한 손으로 또박또박 글을 쓴다는 것은 손과 함께 머리가 움직이는 훈련이며 마음도 바르게 자라나게 합니다. 연필을 쥐기 전에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먼저 익숙해지는 요즘 아이들은 바른 손 글씨 쓰기를 힘들어합니다. 한글을 배워 가는 시기에 또박또박 예쁜 손 글씨 습관을 들이는 것은 성인이 된 이후까지 도움이 되는 매우 중요한 습관입니다.
잠언은 옳고 그름을 가르쳐 주는 하나님의 지혜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잠언의 각 장에서 한 절씩 뽑은 요절을 또박또박 따라 쓰다 보면 한글 쓰기 실력과 함께 귀한 지혜의 말씀을 외우게 되고 믿음도 쑥쑥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라고도 하지요. 우리 아이들이 <잠언> 속에 나오는 요절을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따라 쓰면서 지혜롭고 정의로우며 고운 심성과 굳건한 믿음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_김경자 이화여대 교수, 교육학 박사, 한국초등교육학회장, 한국교육과정학회장,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