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개신교는 중세 시대에 천주교가 걸었던 길을 걷고 있다. 성도 스스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 않고 무조건 ‘우리 목사님’을 따른다. 능력이란 말은 종과 어울리지 않는데 자꾸만 ‘능력 있는 종’을 내세운다. 종들이 서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싸운다. 교단 총회에서는 어린아이도 비웃을 만한 일들이 일어난다. 거룩한 무리인 성도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과 똑같이 행동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자라는 진리를 갖고 있지만, 거룩하게 살지 않기 때문에 세상은 우리를 ‘편협하다’고 손가락질한다. 원래 진리는 편협하다. 진리는 결코 타협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변호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한없이 부드러운 태도를 유지하되, 하나님이 주신 진리의 말씀은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진리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진리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_ ‘1장 우리는 왜 성경을 빼앗겼는가?’ 중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부모에게 전하는 경향이 있다. 교사가 말한 내용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를 자신이 결정한다.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내용은 빼고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만 전한다. 우리가 자기 관점으로 성경을 읽는다면 이런 초등학생 같은 수준이 아닐까? 좋아하는 말씀을 외우고 기억하는 건 나쁘지 않다. 성경 한 구절이 때로는 평안과 위로를 주고, 때로는 용기와 담대함을 준다. 마음이 흔들릴 때는 하나님을 붙잡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어 우리를 하나님의 뜻으로 인도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자신이 좋아하는 성경 구절’로 제한하면 어떻게 될까?
_ ‘3장 성경, 이렇게 읽어라’ 중에서
믿음의 공동체는 우리 생각으로 하나님을 제한하지 않도록 우리 자아를 부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진리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연약하고 불완전하므로 우리 삶에 대한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함을 가르친다. 하나님은 각 성도에게 각기 다른 은사를 주셔서 서로 듣고 배우며 함께 살게 하신다. 모든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다양한 모습으로 나누며 함께 교회를 이룬다.
_ ‘4장 공동체에서 서로 말씀을 나누라’ 중에서
저자 서문
1장 우리는 왜 성경을 빼앗겼는가
사탄의 전략 1_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지게 하라
사탄의 전략 2_ 말씀과 관련된 사람을 죽여라
사탄의 전략 3_ 말씀이 살아 있는 땅을 빼앗아라
사탄의 전략 4_ 성경의 권위를 무너뜨려라
사탄의 전략 5_ 하나님의 말씀에 무뎌지게 만들라
사탄의 전략 6_ 성경을 ‘편협한 이야기’로 전락시켜라
사탄의 전략 7_ 기독교의 절대 진리를 매도하라
2장 성경: 하나님이 들려주신 언약 이야기
1. 모세오경과 복음서_ 언약 공동체를 형성하는 이야기
2. 역사서와 사도행전_ 언약이 이어지는 역사
3. 시가서와 서신서_ 언약 공동체에 들려주신 이야기
4. 선지서와 예언 및 요한계시록_ 언약 공동체의 심판과 회복
3장 성경, 이렇게 읽어라
1. 직접 읽고 묵상하라
2.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하라
3. 성경이 기록된 시간과 공간을 이해하라
4. 자기 관점으로 읽지 마라
5. 질문하며 읽어라
6. 내용에 맞게 끊어서 읽어라
7. 성경을 보는 깊이와 넓이를 갖추라
8. 하나님의 성품으로 적용하라
9.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라
4장 공동체에서 서로 말씀을 나누라
1. 한 몸 안에서 서로 듣고 배우라
2. 가정을 말씀 공동체로 만들라
3. 말씀을 서로 나누는 공동체로 만들라
4. 성경의 권위를 회복하라
책벌레 선생과 함께 성경 읽기
서신서 형식의 성경 읽기
이야기 형식의 성경 읽기
시 형식의 성경 읽기
미주
언젠가 권일한 선생님이 SNS에 쓴 글을 읽고 그에게 매료되었다. 그가 책을 사랑하는 사람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사실 성도들은 ‘그 책을 사랑하는 자’들로 불렸다. 그러나 우리는 그 책, 즉 성경을 잃어버렸다. 이 책 『성경을 돌려드립니다』는 그 책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명료한 문장과 깨달음의 고뇌를 통과한 깊이와 몸으로 체득하여 쓴 구원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복원하여 우리 가슴에 닿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어거스틴에게 일어났던 것처럼 갑자기 당신의 마음에도 ‘잡으라! 펴라! 읽으라!’는 음성이 들릴 것이다. 잃어버린 보화를 찾을 수 있는 지도가 여기 있다.
김병년 다드림교회 담임목사, 『난 당신이 좋아』 저자
모든 신자가 성경을 읽는 것에서 종교개혁이 시작되고 개신교회가 탄생했다. 정색하고 말하면, 성경을 읽지 않으면 개신교인이 아니고, 성경을 읽게 하지 않으면 목사가 아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성도인 저자가 성경을 미치도록 사랑하는 열정과 교회를 아끼는 애정으로 성경을 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정리했다. 그가 나의 손에 성경을 쥐어 준다. 주께서 주신 것이니 응당 돌려받아야 하리라. 이 책으로 다시 시작하라. 성경을 읽는 당신이야말로 진정 개신교인이고 종교개혁을 완성해 나가는 말씀의 사람이다.
김기현 로고스교회 담임목사, 『성경독서법』 저자
16세기 종교개혁을 비롯한 역사상 크고 작은 개혁과 부흥은 하나님의 기록된 계시인 말씀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되었다. 이런 차원에서 권일한 선생님의 책은 단지 성경 개론이나 성경 읽기 방법론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기독교 쇠락의 원인과 회복의 핵심 방안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성도 개개인이 매일의 삶에서 기쁨과 복을 누리며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이 분명히 제시되어 있다. 특별히 신구약 성경 66권은 물론이고, 초대교회부터 현대교회까지 교회사를 종횡무진 오가며 풀어내는 그의 내공에 감탄과 존경을 표한다.
정병오 문래중학교 교사,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
‘성경을 열심히 읽으라!’ 하고 부르짖는 책은 많다. 대다수의 책은 성경적 권위를 내세우며 성경을 반복해서 읽으라고 한다. 하지만 권일한 선생님은 우리에게 성경적 당위만을 내세우며 성경을 읽으라고 하지 않는다. 수십 년간 독서 전문가로 활동한 탁월한 식견으로, 성경 속 저자와 깊이 대화하라고 권면한다. 그리고 그 저자들과 섬세하게 대화를 나누는 방법을 아주 재미있게 보여 준다. 나는 이 책이, 성경을 묵상하는 일이 아직까지 힘에 부치는 그리스도인이나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리라고 분명히 확신한다.
김태현 백영고등학교 교사, 『내가, 사랑하는 수업』 저자